[국감현장 국방위 여야 `용병 발언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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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제3야전군사령부(사령관 백군기 대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의 `용병 발언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용병이라는 발언은 자이툰부대 장병은 물론 국군 장병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 후보는 국군장병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맹형규 의원도 "용병 발언에 대해 국방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군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같은 논리라면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 장병들도 용병이라는 것과 비슷한 소리"라고 주장했다.

역시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은 "용병 발언은 군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이툰부대에 3군사령부 소속 군인 300명도 파견돼 있는데 백 사령관은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이근식 의원은 "진위는 잘 모르겠지만 이라크 파병연장 이유로 유전개발 사업참여 등 경제적 문제가 제기되자 이에 대해 `군인의 생명과 경제적인 효과를 바꾸자는 것이냐는 의미에서 (정 후보의) 용병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병이라는 발언을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유재건 의원도 "3군사령부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의) 용병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의원을 지원했다.

같은 당 안영근 의원은 "정 후보의 `용병 발언은 사용 부적절한 단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백 사령관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제가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 참석, 파병연장에 찬성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한국군이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돼도 좋은 지 대답해야 한다. 전쟁터에 한국 젊은이들의 피를 내다 팔아 잘 살면 된다는 식의 가치를 추구해선 안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군부대 내의 환경오염 문제, E급 위험시설 판정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고 있는 부대내 건축물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사령부 관계자들은 "군부대내 환경오염 문제는 일부 예산부족으로 복구가 늦어지는 점이 있으며 E급 판정 건축물 중 상당수는 철거를 위해 E급 건축물로 지정한 건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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