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방문 李 "정치공작 세력 물리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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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많아지니 간섭 많아져 큰 손실"

(충주=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8일 "이번 선거에서 남을 음해하고 정치공작하고 없는 말을 만들어내는 2002년 수법을 갖고 나오는 모든 세력을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며 범여권의 검증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2박3일간의 충청권 방문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충주 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 충북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흔들리지도 않겠지만 흔들려서도 안 된다. 어떤 정치공작이 있더라도 정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국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에 지금 (대선)후보 나오는 것을 보라"며 "아무 경험도 없고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 한나라당을 그냥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른다고 설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범여권 후보들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 지난 10년 오로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말이 아니라 실천해 온 지도자가 있는 나라는 모두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했느냐. 서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서민 생활은 더 고달파졌고, 지난 10년 동안 100조라는 돈을 농업에 투자했지만 농가 가구당 부채는 3배로 늘었다"며 현정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도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높은 지지를 보인 충청민심을 감안한 듯 박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그는 "한나라당 당원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이 같은 때는 일찍이 없었다. 우리는 그 어려운 고비고비에서 남들은 이루지 못할 거라는 경선을 성공시켰다"면서 "이 성공의 견인차 역할은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대표의 공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6일 충남 천안 대회에서 "박 전 대표가 훌륭한 정치인의 모습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칭송한 데 이어, 이날도 그의 박 전 대표 찬사가 잇따르자 당 안팎에서는 최근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과 관련,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간 연대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이제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면 충북에서 드디어 10년만에 한나라당의 압도적 지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충북에서 불행히도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며 미래를 향해 준비해 왔고, 이땅에 부정과 부패를 없애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낼 모범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이 제기한 LKe뱅크의 BBK보유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몰라 나는.."이라며,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만 짧게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충북 오창 바이오단지의 한 벤처기업을 방문, 입주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음 정권은 친기업 문화를 만들고, 기업인들이 국민에게 지탄받을 일도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니까 기업인이 항상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다 도서관에 가서 공무원 시험보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기업 일자리는 안늘고 공무원만 늘어난다"면서 "이에 따른 봉급손실도 있지만, 그보다 큰 손해는 공무원이 많아지면서 간섭이 많아지는 것이다.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청주에 위치한 상당실비노인요양원을 방문, 입원중인 노인들을 위로하고 ▲진학과 장학금, 공공기관 취업시 빈곤층을 우선 배려하는 계층할당제 도입 ▲노년층을 위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확대 ▲5세 이하 보육 국가책임제 및 분만의료비 무료화 등을 골자로 한 `생애희망 디딤돌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행정도시 추진 의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이었을 때 수도이전을 반대했다. 이 점은 아마 심대평 (당시) 충남지사가 서울시장이었으면 더 반대했을 것이고, 내가 충남지사였으면 더 찬성했을 것"이라며 "세종시는 이미 합법적으로 추진한 것이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누구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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