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당단합 저해 언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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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겨냥한 듯.."당 화학적 융합 아직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9일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필승결의대회에 후보를 모시고 다니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우리가 많이 단합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내 몸에 온기가 안 느껴진다.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며 작정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아마존강에서 나비가 한마리 날갯짓하면 그때 일어나는 작은 바람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풍으로 변한다"면서 "우리가 정말 서로 자중자애해야한다. 위로는 후보, 최고위원에서부터 말단 당원까지 화합하기 위해 정말 진심으로 노력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선과정까지 비교해보면 저쪽 당은 산수도 못하는 당이라고 비판했는데, 경선이 끝난 뒤 그들은 어쨌든 서로 끌어안고 경쟁했던 사람들이 다 나와서 TV 앞에서 난리치고 있다"며 "그 모습과 한나라당 모습을 보면 경선은 잘했는데 이후에는 저쪽이 더 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온 당원이 위로부터 밑까지 화학적 화합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지역 선대위원장이 누가 되고 안되고, 그런 작은 문제를 갖고 서로 싸우고 시비붙고 감정이 상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이명박 캠프를 위해 있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 캠프를 위해 있는 것도 아니다.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있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지성으로 하면 그 뒤 일은 다 잘 풀린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말조심 해야 한다"면서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이 있고, 이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론 인터뷰를 사실상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 대표는 "지금 상황이 우리 내부 단속을 잘해 가지고 가야지, 외연을 넓히고 갈 것 아니냐"면서 "자꾸 당 내부에서 분열 요인이 생기게 해선 안된다. 자중자애하고 정치의 목적이 뭐냐는 것을 잘 알고 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kyunghee@yna.co.kr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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