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LA한미은행장 "환율 800원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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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4.7%"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손성원(62) 미국 LA한미은행장은 30일 "달러화 약세는 국제적인 문제"라며 "경제 펀더멘털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벌써 900원 선을 깼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초청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손 은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환율하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환율 하락이 오히려 생산력을 높이고 체질을 강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여러 조치를 취해 환율 하락을 막고 있지만 원화 강세는 그만큼 국내 경제가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중소기업 등 고통을 받는 부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겨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관련 "주택시장 침체가 미국 소비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며 또 미국경제가 침체하더라도 국제 경제가 큰 폭으로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라며 "조선.IT(정보기술) 산업 등이 고부가가치로 가고 있고 전반적인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그 핵심은 금융"이라며 "교포의 금융네트워크를 적극 끌어들여 활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은 해외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과 관련, "이달에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12월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만 글로벌 추세에서 벗어나 따로 금리정책을 펼 수는 없는 만큼 내년에는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증시의 과열 우려에 대해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미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증가를 예측하고 증시가 오르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도 국내 북핵 및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고 경제성장이 좋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손 행장은 이어 `미국과 한국의 경기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 "미국경기의 침체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에서 내년 4.7%로 조금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신흥시장 및 한국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평균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900원, 2009년에 860원이 될 것"이라며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오르지 않고 한은도 이자율을 많이 인상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은 내년까지 연 2.5~ 3%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yna.co.kr

영상취재 : 이준서 기자(금융부),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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