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두철 울산과기大 법인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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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일류화대학 위해선 정부예산 우선 지원 시급"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세계 일류화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정부투자가 집중돼야 합니다."
이두철(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초대 이사장은 대학 기공식(11월1일)을 하루 앞두고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울산과기대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를 모델로 하는 세계적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투자가 집중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예산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의 자체충당에 대해 이 이사장은 "법인화 대학으로서 재정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지역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해 당장은 어렵더라도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국내 최초의 국립대학법인 이사장에 선임된 소감은
▲ 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사장에 선임돼 어떻게 해야할지 당혹스럽다. 울산과기대는 시민의 오랜 숙원에 의해 세워지는 대학이다. 때문에 이사장이 책임지고 시민이 바라는 방향을 수용해서 세계 일류대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이공계와 테크노 경영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서 MIT를 모델로 국제경쟁력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초창기에 틀을 세워 기대에 부응하겠다.

-- 조무제 초대총장의 세계 일류화 대학 청사진, 실현 가능한가
▲ 울산과기대가 조 총장을 모신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 그의 마인드가 세계 초일류대를 지향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화 하지 않으면 안되며, 첨단 융합화학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 교육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데 공감한다. 모든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교수와 학생의 일정비율을 외국인으로 채용하며, 산업현장 인턴을 의무화 해서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간다면 세계 일류화는 가능하다. 이사장으로서 총장을 도와 반드시 청사진이 실현되도록 하겠다.

-- 교수와 투자비 및 운영비 규모는 얼마나 예상하고 있나
▲ 교수는 250여명 정도다. 국내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학생 7천명에 교수 450명, 포항공대는 학생 3천명에 교수 250여명 정도다. 우리는 중간인 학생 5천명에 교수 250여명이다. 재정은 지금까지 KAIST가 건축비를 제외한 교육 및 연구기기 등 내부 인프라 구축에 5천억원, 포항공대는 가속기를 제외하고 4천500억원이 투자됐다. 그리고 연간운영비가 각각 2천억-3천억씩 든다. 이를 감안하면 울산과기대도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에 3천500억원, 매년 운영비로 2천억원 정도 투자돼야 할 것이다.

-- 재정확충 방안은
▲ 초기에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려면 우수한 교수와 장비, 우수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울산과기대를 법인화 한 것은 일정비율의 재정을 지역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충당하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그러나 지역에서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당장 어렵다. 행정기관이나 시민, 기업체 모두 설득과 요청, 의견수렴, 협의 등을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노력하겠지만 우선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 정부예산이 매우 부족한 실정 아닌가
▲ 정부가 대학만 인가해 놓고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당장 올해 정기국회에서부터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다. 울산과기대가 KAIST, 포항공대와 함께 국내 이공계 분야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에 적어도 3천500억원이 투자돼야 하고 매년 2천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법인화 대학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늦어도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 지역의 재정 충당 방안은 있나
▲ 우선 울산시가 연간 100억원씩 15년간 총 1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조기 이행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출범초기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민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므로 꾸준히 노력하겠다. 울산과기대가 세계적 명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기업체와 시민의 실질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한다.

-- 당초 시민이 바랐던 사범대 설치와 지역학생 수용은 어렵지 않겠나
▲ 울산과기대가 시민의 오랜 숙원에 의해 설립될 수 있었던 만큼 시민욕구와 열망에 부응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정부에서 법인화 및 특성화 대학으로 인가했기 때문에 당장은 이 목적에 맞춰 나가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이 그렇다는 얘기다. 사범대는 정부의 교사양성 정책이 바뀌고 있으므로 정책의 추이에 따라 제한된 과목이나마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 지역학생의 수용도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울산과기대를 세계 톱 그룹으로 끌어 올리면서 지역학생을 일정비율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sjb@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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