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함대, 뉴욕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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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해군 순항훈련함대가 1일 오전(현지시각)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뉴욕에 입항했다.

순수 국산기술로 건조한 최첨단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으로 구성된 순항훈련함대는 이날 김경근 뉴욕 총영사를 비롯한 동포와 뉴욕시 주요인사, 유엔 주재 각국 무관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항환영식을 갖고 4박5일 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순항훈련함대 사령관인 임철순 소장은 환영식에서 "30년 전 미국에서 원조받은 함정을 타고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내기술로 만든 구축함을 갖고 세계 중심지인 뉴욕을 방문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향숙 여성 생도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세상이 넓고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특히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라 할 만큼 많은 것이 빠르게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곳인 만큼 해군장교로 필요한 많은 자질과 봉사정신을 배워서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 소장을 비롯한 순항훈련함대 지휘부와 제62기 해사생도 610여명은 이날 환영행사를 마친 뒤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만남에 이어 유엔본부를 견학했으며 저녁에는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연극 점프를 관람했다.

반 총장은 이라크 관련 국제회의가 열리는 터키 출장 관계로 생도들과의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해사생도들이 모여있던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를 깜짝 방문해 생도들을 격려했다.

훈련함대는 2일 한국과 미국의 6.25 참전용사들을 초청, 함상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며 3일과 4일에는 한인밀집지역인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포트리에서 사물놀이 공연과 의장대 및 태권도 시범, 군악 연주회 등으로 구성된 합동공연을 가지며 사관생도들은 4일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방문할 계획이다.

훈련함대는 4일 저녁에 충무공이순신함에 동포를 초청, 해군과 함께 하는 동포의 밤 행사를 갖고 5일 오전 다음 기항지인 볼티모어를 향해 출항한다.

해군의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군 사관생도들의 원양항해 및 함정적응 능력 배양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54년 시작됐으며 54회째인 올해 훈련함대는 지난 8월29일 진해항을 출항, 117일 간에 걸쳐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9개국 12개 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욕은 순항함대의 여덟 번째 기항지이며 우리나라 해군함정이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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