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마부노호 선주 안현수씨 "국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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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 5월15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돼 174일 만인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께 극적으로 석방된 마부노 1,2호 선주인 안현수 씨는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죄송하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두바이에 체류중인 안 씨는 석방된 선원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 예멘 아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석방 직후인 4일 오후 이뤄진 안 씨와 일문일답.
--소감은.
▲내가 못나서 선원들이 고통을 겼었는데 나에게 불평 한마디 안한 선원들이 고맙다. 어려운 난관을 겪으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또 석방을 위해 성원을 모아주신 국민께 감사할 따름이다.
--선원의 건강상태는.
▲크게 위급한 상태는 없고 일단 건강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석방 타결 뒤 `비실비실하다고 말할 정도로 지쳐있다. 선장(한석호씨)은 피랍기간 20㎏이 빠졌다고 하니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말라리아에 걸린 이송렬 감독관은 육지로 이송해 병원에서 다 나았다고 한다.
--협상 중 가장 어려웠던 때는.
▲항상 고비의 연속이었다. 특히 8월8일 협상이 거의 끝났는데 어긋나서 피랍 사태가 해결되지 못했을 때가 상당히 힘들었다.
당시 근처에서 납치된 덴마크 선박이 상당히 높은 몸값으로 풀려나자 해적들이 말을 바꿨다.
또 육지에 있는 해적의 두목격인 사람하고만 합의가 되면 풀려날 줄 알았는데 직접 선박을 납치해 바다에 있는 해적들하고 두목하고 의견충돌이 있었더라.
그래서 결국 풀려나지 못했다.
--두바이로 협상 장소를 옮긴 계기는.
▲몸값 전달 문제 때문에 옮겼는데 두바이 역시 몸값을 직접 전달할 창구는 아니지만 금융관계가 편리했기 때문이었다. 해적 납치 관련 금융문제는 안전한 두바이에서 통상 이뤄지곤 한다.
--몸값은 지불했나.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몸값뿐이다. 탈레반처럼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몸값을 내야 풀려난다.
몸값을 입금했는데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기 곤란하다.
처음 3개월간은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대폭 몸값을 줄였다. 물론 나에겐 큰 돈이긴 하다.
--한국에서 모금 운동도 있었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난 얼마가 모금됐는지도 모르고 있다.
--정부의 협조는.
▲피랍 1개월정도 지난 뒤 관련 부서가 협조해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해외에서 활동하는 자국민이 1천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한국의 국력에 걸맞게 이런 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관하는 전담 부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피랍 초기엔 주무부서가 어디인지도…
--아프간 피랍사태가 영향을 미쳤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지역(소말리아 피랍지역)에 컴퓨터가 1대라고 들었다. 초기엔 우리의 대응 등을 알아보려고 인터넷도 검색하고 두바이나 케냐 나이로비 등에 있는 해적의 지인들에게 정보 수집을 부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통신수단의 부재로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었고 아프간 사태도 잘 알지 못했다.
--선원들이 예멘 아덴으로 도착하면 이후 일정은.
▲건강검진을 한 뒤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고 외국인 선원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각자 나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래 배가 움직이지 않아 속도가 잘 나지 않고 조개같은 이물질이 붙어있는 상태다. 아덴으로 도착하는 시간이 예정보다 좀 늦어 4∼5일이 걸릴 것 같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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