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테러리스트 햄릿]

2007-11-07 アップロード · 276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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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지금까지의 햄릿은 잊어라.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전세계 공연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주옥같은 대사와 다층적인 의미로 연출가라면 누구나 한번 손대고 싶어하고, 배우라면 생애 한번 쯤은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사느냐, 죽느냐를 고민하는 햄릿을 꿈꾼다.

국내 연극무대에서도 1938년 초연 이래 70여편의 햄릿이 공연됐으니 매년 1편 꼴로 올가간 셈.

내달 6-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존 공연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테러리스트 햄릿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파격적이고, 과감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작품이다.

독일 현대 연극의 차세대 연출가로 꼽히는 옌스-다니엘 헤르초크 전 만하임 국립극장 예술감독이 국립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새로운 햄릿을 탄생시켰다.

극중 햄릿은 청바지 차림에 손에는 권총을 든 낯선 모습으로 등장하고, 선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숙부 클로디어스는 새 시대를 대변하는 민주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클로디어스와 재혼한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사랑의 표현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현대적 여성으로 묘사되고, 교복을 입은 10대 소녀로 등장하는 오필리아 역시 청순함과 요염함을 모두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지난해 5월 역시 국립극장 초청 공연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계기가 돼 국립극단과 함께 작업하게 된 헤르초크 연출을 31일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그는 "독일 연출가로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굉장한 도전이었다"면서 "지적이고, 열려있고,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이 무척 즐거웠다"고 밝혔다.

헤르초크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소심함, 우유부단함, 분노 등이 층층이 포개져 있는 햄릿의 복합적인 성격을 표현하는 것.

그는 "그동안 햄릿의 성격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했다"면서 "햄릿은 왕족으로서 고귀하고, 최고 교육을 받은 만큼 지적인 면모가 두드러지지만 복수를 해야하는 입장이라 미칠듯한 분노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햄릿은 선왕으로부터 숙부에게 복수하라는 명령을 받으며 살인기계 내지는 테러리스트가 되고자 하지만 교양인으로서의 면모 때문에 끊임없이 내면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런 까닭에 망설이고, 고뇌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한 햄릿의 고뇌는 정복과 확장에만 관심을 쏟았던 죽은 선왕이 상징하는 구시대적 가치와 숙부 클로디어스가 대변하는 새로운 가치 사이에서 증폭된다.

주인공 햄릿은 국립극단 중견배우 서상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남유선,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는 중진배우 김재건이 맡았고, 오필리아 역은 러시아 유학파 고아라가 1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차지했다.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는 중진배우 서희승,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는 국립극단 대표배우 이상직이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뒷받침한다.

햄릿이 클로디어스가 선왕을 살해했다는 심증을 굳히는 계기로 작용하는 극중극은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해 한 연극 안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두 가지 연출 스타일을 맛보는 재미를 준다.

조연출ㆍ통역 이단비, 무대ㆍ의상 디자인 미리엄 부흐, 미술감독 천경순, 출연 서상원 김재건 서희승 남유선 한윤춘 고아라 김진서 강윤종 민대식 김종구 김마리아 김호장 최상설 오영수 이상직.

평일 7시30분, 토 3시ㆍ7시30분, 일 3시. 2-6만원. ☎02-2280-7890.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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