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11시 부산 유엔공원 향해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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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8개국, 한국전 희생자 추모 현충일 행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거나 실종된 4만895명의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 새겨진 추모명비 앞에서 영연방국가들의 현충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중현 부산지방보훈청장과 재향군인회 회원, 캐나다 한국전참전협회 회원, 캐나다 명예영사, 참전용사 등 100여명은 석포초등학교 가야금 병창팀의 추모연주 속에서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캐나다 참전용사 피터 시얼슨씨는 "오늘은 1, 2차세계대전 등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올해는 한국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8개국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도 동료 유엔군 전사자들이 영면하고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묵념하고 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 한국전참전협회 빈센트 커트니 회장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자 영연방국가 현충일인 11월 11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행사를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커트니 회장은 한국전쟁과 관련한 업무를 위해 수년간 서울에 있는 한국주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한국전 발발 50주년 행사에도 참여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연방국가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화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 8개국의 참전용사들도 커트니 회장의 제안에 동의해 한국시간 11시에 2천300명의 유엔군 전몰용사가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캐나다에서는 한국전참전협회 주최로 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커트니씨는 "한국전쟁이 역사속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희생은 인류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한국전에서 전사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은 행사에 앞서 "우리 국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 용사들이 보여준 자유수호의지와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있으며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영원히 간직 할 것"이라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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