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명박 거짓말 베일 벗겨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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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통합, 지켜봐달라"

(춘천=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4일 몽골기병단 민심대순례의 일환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내분 직전까지 치달았던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 후유증이 이날 오전 당 연석회의에서 봉합, 한 고비를 넘긴 탓인지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거센 당내 반발로 후보 선출 후 최대 시련을 맞았지만, 3시간여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계파별 입장을 경청한 끝에 일단 수습국면을 이끌어냄으로써 상처입은 리더십을 딛고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출범식에서 "다른 것은 다 잊어도 10년전 국가부도를 초래했던 IMF 세력이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정치적 선동을 하며 역사 전면에 들어서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위기 극복의 10년을 발판으로 영광의 10년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김경준씨가 들어와 자신의 입으로 동업자, 공동정범임을 고백하는 순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나에서 열까지 딱 잡아뗐던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 베일은 낱낱이 벗겨질 것"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지도층의 가장 큰 불명예가 거짓말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다. 부패하고 거짓말 하는 후보를 안 뽑는게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자 양식"이라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땅값 안오르는 강원, 호남 빼고 전국 방방곡곡에 처남 등 가족 명의로 85만평 땅을 소유하고 있는 땅투기꾼"이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또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 "삼성 채권이 실린 트럭을 열쇠째 넘겨받은 선거부패의 원조가 되면 선진국이 될 수 없고 투명성은 후퇴한다"며 "돈은 없지만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세력과 후퇴한 대한민국 중 무엇을 택하겠느냐"며 보수 진영 두 후보의 `부패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그는 이어 "경선 때 유시민 후보는 특전사를 동원한다고 했는데 그건 좀 심했고, 어쨌든 강원도에 있는 멧돼지를 확실히 정리해 드리겠다. `강원도의 힘이 새롭게 일어서도록 하겠다"며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차떼기, 세풍으로 두차례 대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았던 이회창씨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충고하자"며 "김경준이 들어오면 도곡동땅, BBK 주가조작, 상암동 DMC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사람이 경제를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를 겨냥, "수백억원, 아니 수천억원 재산 가지신 분이 자신의 예금에서 아들한테 돈 주면 될일이지, 치사하고 쩨쩨하게 건물 관리회사에 아들을 등록시켜 월급 주고 세금 떼고 보험료 떼서야 되겠는가"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의원이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거론, "DJ의 아들과 노 대통령 측근, 그리고 정 후보가 함께 있으니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과 오충일 대표 등 지도부는 행사에 불참했다.

한편 정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관련, "이제 대통합은 국민의 요구로,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대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늘 최고위원, 고문, 선대위원장단이 다 함께 모여 진지하고 솔직한 토론을 했고 3시간 넘게 잘 경청해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의 협상 기구가 작동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선 "정치를 시작한 뒤 같은 점은 넓히고 작은 차이는 공존하는 정치철학을 늘 맘 속에 중요한 지표로 삼아왔다"면서 "같은 점을 넓히고 차이는 차이대로 협력하는 방안을 시간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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