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 찾은 鄭, 李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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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는 지도자 될 수 없어"

(대구=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16일 `몽골기병단 민심대순례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았다.
대선정국 변수로 떠오른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적진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총공세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며 구애의 손길을 내민 것.
정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두산동 단군성전 방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및 대구.경북 지역 선대위.가족행복위 발대식 참석, 대구 상공회의소 특강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작심이라도 한 듯 이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면서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형성하는데 총력전에 나섰다.
그는 선대위 발족식에서 "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정직으로, 거짓말쟁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올해 들어 제가 횟수로 센 거짓말만 수십, 수백번"이라고 맹비판한 뒤 "경제전문가라는 이명박 후보의 허상이 드러나야 한다. 이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법앞에 떳떳해야 한다. 썩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에 위기가 온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탈세를 일삼고 아들딸 위장 취업시킨 대통령이 어떻게 세금과 비정규직.청년 실업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박정희 대통령 시대라면 삽들고 운하팠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대륙철도, 달나라로 가야 하는 디지털 시대"라며 "역사를 과거로 후퇴시키는 퇴행적 선택이 아닌 미래로 가는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정 후보는 지역통합을 내세워 범여권에 싸늘한 영남 정서 달래기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박정희 후보가 맞붙은 이후 36년간은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는 분열과 대립의 역사였다. 한나라당은 영남에 기반했고, 우리도 집권했지만 영남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자성한 뒤 "우리를 발목 잡는 분열과 지역대결의 시간을 언제까지 연장시키겠느냐. 여기서 끝내자"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휘감은 지역주의 마술에서 풀려나야 한다. 호남 출신인 제가 5년 전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득표하면 통합의 정부가 된다"며 "영남에서 3분의 1 이상 지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 노 대통령 보다 더 많은 사랑을 얻고 싶다"고 구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당의장 취임 직후 대구 인혁당 희생자 묘역을 찾은 사실에 언급,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에 대한 공은 평가하지만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억울한 사법살인에 대해 누구도 공론화하지 않을 때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나라당이 한번이라도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과의 통합이 `호남 지역당이라는 영남내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듯 "민주당과의 통합, 후보단일화는 역사적 압력이자 국민의 요구로, 낡고 부패한 과거세력, 법질서를 파괴하고 온갖 부정과 불의로 물든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도 공식.비공식적 접촉 대화를 보다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도 "이명박 후보는 `구정물 투성이"(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서민들이 이 후보를 보고 얼마나 속이 뒤집어지겠느냐"(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대통령 하겠다는 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리와 범법으로 얼룩져 있다.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분"(추미애 가족행복위 공동위원장)이라며 일제히 이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앞서 정 후보는 단군성전을 찾은 자리에서 역대 대선 후보 중 첫 방문임을 강조한 뒤 "단군 할아버지의 홍익인간 이념은 후손들이 대대로 받들어갈 인간치세의 이념이자 통일시대에 간직해야 할 지표"라며 "좋은 성장, 차별없는 성장을 통한 가족 행복의 추구야말로 홍익 인간 이념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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