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방의 장이 된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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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정보전 치열, 24시간 대응체제 가동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올해 대선 정국의 중대변수로 떠오른 김경준씨가 검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검찰로 쏠리면서 `서초동 법조계가 정치 공방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 임시 사무실을 운영하며 시시각각 수사상황을 살피기 위한 정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해 김씨의 발언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제든지 출동해 반박을 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합신당의 경우 `이명박 주가조작사건 진상규명대책단이라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한나라당은 `클린정치위원회가 BBK 수사를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봉주 신당 의원은 1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이용한 투자회사 BBK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실소유주이며 이 후보의 맏형과 처남 명의의 도곡동 `땅투기 자금이 ㈜다스를 통해 BBK에 투자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도곡동 땅투기 자금의 실소유주와 행방, BBK 투자자들의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횡령금 384억원의 행방, LKe 뱅크(이 후보가 만든 사이버 금융회사)가 MAF(김경준씨가 만든 해외 펀드)에 투자한 자금의 규모와 행방, LKe 뱅크와 e뱅크증권중개(이 후보가 만든 사이버 증권회사)의 등기부등본 및 설립신청서 허위 작성ㆍ신고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도 `김경준의 황당한 허위 주장과 사건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는 등 범여권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클린위는 이날도 정 의원 회견 반박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BBK 주식을 갖고 있지 않고 발기인이나 주주ㆍ이사가 된 사실이 없으며 김씨가 정관에 `발기인 이명박이라고 표기한 것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LKe 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고, 이 후보가 실질적인 BBK 소유자임을 입증하는 비밀계약서가 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세무서에 BBK를 100% 소유한다고 신고했고, 금감원에도 이를 확인한 사실이 있다. 비밀계약서는 존재하지 않고, 김씨가 제시한 계약서는 이 후보 서명이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치권 주변 단체나 시민사회단체들의 수사촉구ㆍ항의 집회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는 BBK 사건을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검찰이 강력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민주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연대 21 회원 수십명은 며칠째 중앙지검 부근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투자자 200여명이 만든 `김경준 주가조작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18일 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경제사기 사건"이라며 "김경준과 그의 가족들이 공모해 피해자들의 돈을 외국으로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오다 김씨가 송환되면서 마치 한국의 장래가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영웅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zoo@yna.co.kr
영상취재:김태종 기자. 편집:조동옥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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