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원로, 개혁진영 후보단일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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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박형규 목사 등 재야 원로16명은 19일 "지금은 민주개혁세력 내부의 가치논쟁에 몰두하기보다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킬 때"라며 개혁진영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 후보의 준법정신과 정직성에 무관심하고 대기업과 부유층에 편중된 경제살리기를 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 사이의 차이보다 더 선명한 가치 대립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각 후보가 자신의 선명한 입장을 드러내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는 작업이 선거공간의 중요한 기능인 것은 사실이지만 학술토론이 아닌, 현실정치의 공론이라면 대선 30일 전 할 얘기와 석달 전 할 얘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기반을 지닌 정당은 지역기반을,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들은 의원들의 힘을, 참신한 정책구상과 인력을 자랑하는 집단은 정책과 인력의 참신성을, 독자적인 민중조직을 지닌 집단은 대선 승리에 이를 보태야 한다"며 범개혁진영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재야 원로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강경한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물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선이 한달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정교하고 효율적인 정치공학을 통해 세력연합을 달성하는 게 민주개혁세력이 역사 앞에 책임져야 할 임무"라고 말했다. 백낙청 교수는 "현실정치에서 정치공학 없는 정치는 없다"며 "세력연합을 덮어놓고 `정치공학으로 매도하는 건 잘못된 용어 사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고은 시인, 소설가 황석영씨,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김병상 신부, 김현 원불교 교무, 조화순 목사, 청화 스님, 김성훈 상지대 총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 16명이 참여했다.

한편 시민사회 세력은 오는 21일 국회에서 연합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신당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 창조한국당 고원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비서실장 등을 토론자로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lygardener@yna.co.kr

촬영.편집:김기현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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