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수술아동 "소리 찾으니 희망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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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메아리복지원 말하기대회서 다부진 포부 밝혀 박수

(울산=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청각장애인은 음악가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지만 장애를 이겨내고 좋은 선생님이 꼭 되고 싶어요."

울산 삼호초등학교 5학년 김예린양은 어눌하지만 인공와우 수술아동 말하기 대회에서 다부진 목소리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23일 울산시 북구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 메아리복지원에서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전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인공와우 수술이란 보청기로도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는 난청아동에게 달팽이관 내에 전극을 삽입,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 이 수술을 받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청각장애 어린이 20여명은 이날 대회에서 재활훈련으로 익힌 말하기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대구의 이나영(6.지음청각언어연구소) 양은 "두 살 때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이상흔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았어요.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 서영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신데렐라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후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잘 들으셨나요 여러분."

이양이 비록 더듬거렸지만 혼신을 다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마치자 객석에서는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회자 역시 "마치 신데렐라가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습니다"라며 흥을 돋구었다.

울산 삼호초등학교 김예린 양은 장애를 극복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피력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은 선생님, 음악가, 가수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지만 하느님께서 병들고 아픈 사람을 고쳐준다는 약속을 믿고 있어요. 가끔은 보청기를 끼지 않아도 잘 듣는 친구들이 부럽지만 그런 친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할래요."

말히기 대회에 이어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이해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선오 과장,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윤태현 교수, 경북대병원장인 이상흔 교수가 특강을 했고, 청각장애아동들은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구연하며 말솜씨를 뽐내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마련한 메아리복지원의 박무덕 이사장은 "인공와우 수술은 끊어진 길을 다시 이어주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말이 없던 세계에서 소리를 찾아 말하기 대회까지 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가 청각장애아동들에게 새로운 소리의 세계, 말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아리복지원이 지난 1994년부터 펼쳐온 귀문화 사업은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훈련을 통해 소리의 세계를 찾아주는 사업으로 1998년에는 전국 최초로 울산시의 공식 지원이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귀문화사업은 2002년 국가시범사업으로 지정됐고 2005년에는 인공와우 수술이 건강보험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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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은
2007.12.03 05:16共感(0)  |  お届け
참 좋은 경험이였어요!! 시간이 너무많이 걸려서 좀 피곤하긴 했지만요.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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