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46회 신라 연습생 키운 연예기획자 ‘우륵’

2017-08-10 アップロード · 128 視聴

 가야국 출신 음악가인 우륵이 있습니다. 나라가 멸망 직전에 놓이자 신라로 망명한 인물입니다. 우륵의 음악에 빠진 신라 진흥왕은 전도 유망한 음악가 3명을 우륵에게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가야 출신 연예기획자인 우륵에게 연습생 3명을 보낸 것입니다.

 우륵은 오디션을 통해 3명의 재능을 파악한 뒤 노래 담당, 춤 담당, 악기 담당 등으로 맹연습을 시켰습니다. 치열한 연습을 통해 신라 그룹이 탄생했습니다. 우륵은 진흥왕 앞에서 자신이 키운 신라밴드의 데뷔 무대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진흥왕은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우륵 덕분에 신라 최고의 아티스트가 된 3명이 우륵이 작곡한 작품 12곡을 “음란하고 번잡하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3명은 스승의 12곡을 5곡으로 줄여 편곡해버립니다. 우륵은 분기탱천했습니다. 그러나 제자 3명이 편곡한 5곡을 들어본 뒤에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잘만들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왜 제자들은 스승의 곡을 멋대로 편곡했을까요.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편곡을 했는데도 신라 조정에서는 “가야를 망하게 한 저 음악을 연주해서는 안된다”로 아우성쳤습니다. 진흥왕이 “괜찮다. 음악이 나라를 망쳤겠냐. 임금이 망친 거지”라 변호했습니다. 왜 신라인들은 우륵의 음악을 두고 “나라를 망친 음악”이라 했을까요.

 대체 음악과 정치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비판한 것일까요. 이쯤에서 공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다스려진 세상의 가락은 편안하고 즐겁고 화평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의 가락은 슬프고 시름겹고 그 백성은 고달프다.”

 지난 1995년 광주 신청동 유적에서 2000년 전 사람들이 연주했을 법한 현악기와 타악기가 각 1점씩 확인되었습니다. 하늘제사, 조상제사를 지내고 혹은 추수를 마치고 파종을 끝낸 뒤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사람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146회입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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