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고 충분치 않았다"…긴장고조 논란

2017-08-11 アップロード · 9 視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북한은 엄포로 맞대응하면서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해석과 계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 DC 입니다.

앵커

윤 특파원,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놓고 미국 주류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10일자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발언들은 북핵 대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발언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비지니스맨이 아니라며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절제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강경 보수 시각을 대변해온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발언의 주요 관객은 베이징에 있다며 전쟁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싶다면 중국이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야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는 당근과 함께 믿을만한 몽둥이가 있을 때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비록 대통령의 발언이 외교적 격식에는 부족하지만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발언이 충분치 않다며 추가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지인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해 행동을 하려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이 오히려 미국령 괌을 위협하자 더 강력한 메시지를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대놓고 말하하지는 않겠다"면서 "북한은 자신부터 잘추스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 대북 제재가 효과가 낼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수 있는 지를 놓고 논란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이달 중순까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위협을 발표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형국입니다.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영토가 공격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며 '미국 헌법 1조는 이에 관해 매우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댄 길디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변덕스러운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한 의회의 권한이 강조돼야한다'며 독자 군사행동 불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을 보면 대통령이 의회 승인없이 외국에서 전쟁할 수 있는 기간을 60일로 제한하고 있는 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시설 정밀타격 등 단기전을 염두에 둔다면 이 법안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화학무기 사용 등을 이유로 의회 승인 없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습니다.

공습 직후 백악관은 '임박한 위협이라고 대통령이 판단한다면 선 공격, 후 통보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 백악관과 행정부가 엇박자의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데요.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외교·안보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청한 미 행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외교, 안보 참모들도 대통령의 발언에 깜짝놀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의 한 고문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이번 경고가 계산된 발언이 아닌 즉흥적 언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깜짝 발언에 놀란 참모들이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엇박자인 모습입니다.

먼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톤 다운을 시도했는 데요.

같은 시각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뒷수습에 나선 틸러슨과 매티스 장관이 서로 다른 성명을 내놓으며 미 행정부 내부의 깊은분열을 고스란히 노출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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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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